지난 12월 7일(수) 오전 10시 20분, ‘한국어교육의 세계화’를 주제로 고려대학교 백주년삼성기념관 원격회의실 B109호에서 제1회 한국어교육의 날 행사가 진행되었다. 본 행사는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 주관하에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한국어 강사들의 사기 진작과 소통·화합을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한국어교육 분야 해외 석학들의 특별 강연과 한국어센터 우수 강사들의 발표로 구성된 본 행사에는 김유범 국제어학원장, 엄태웅 한국어센터 교육실장을 비롯하여 한국어센터 강사 약 100여 명이 참가하였다.
행사는 한국어센터의 36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으로 그 막을 올렸다. 36년간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면서 한국어센터의 옛 모습을 추억하고 그동안 역동적으로 발전해 온 한국어센터의 모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김유범 국제어학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 대학교(UBC) 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로스 킹(Ross King) 교수가 ‘한국어교육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강연에서는 북미 지역의 한국어교육의 현황과 함께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대학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외국인 학습자들을 위한 한국어교육의 역할을 강조하여 국내 한국어교육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짚어 주었다. 로스 킹(Ross King) 교수가 던진 화두에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진 후 1부의 강연이 마무리되었다.
다음으로 2부에서는 엄태웅 한국어센터 교육실장과 이동규 한국어센터 교육부장의 사회로 ‘한국어센터 선생님,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우수 강사로 선발된 6명의 한국어센터 강사들이 발표의 형태로 토크 콘서트에 참여하였다.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 전체 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 운영 중 힘들었던 경험, 한국어 교사가 되기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수업 시 학생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강사들이 생각하는 좋은 한국어 교사의 자질 등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국어센터 학생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한국어센터와 강사의 모습을 확인하는 등 한국어 교수자로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3부에서는 런던 SOAS 동아시아학과 명예교수이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초빙교수인 연재훈 교수가 ‘한국어 교육문법과 교육방법에 대한 아날로그 세대의 단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한국어교육 분야에서의 기술 문법과 교육 문법의 차이점과 더불어 대학 한국어 교육 방법론의 쟁점들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이 외에도 교실에서의 학습자 모어 사용 문제, 어휘 교육과 문화 교육의 방법, 한국어 화용 교육의 필요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그동안 한국어교육에서 금기시되던 부분들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여 한국어 강사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강연이었다.
3부 강연에 이어 한국어센터 우수 강사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본 상은 2년간 강의평가가 우수하고 교육 업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어학원 발전에 공헌한 강사에게 주는 상으로 전임강사 1명(심민아)를 비롯한 6명의 강사(이진영, 백장미, 한형주, 조영미, 강지선, 이희화)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 본 행사는 김유범 국제어학원장의 폐회사 및 단체 사진 촬영으로 그 막을 내렸다.
이번 ‘제1회 한국어교육의 날’ 행사는 코로나 시기에도 센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준 한국어 강사들을 위한 감사와 소통의 장으로 의의를 가지는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한국어교육 현장과 그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한국어센터 방학 중임에도 100여 명의 한국어 강사가 참여하여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행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화합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또한, 본 행사는 해외 석학 초청 강연을 통해 한국어교육을 보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개회사(김유범 국제어학원장)
한국어센터 36년의 발자취 영상
Ross King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한국어교육의 불편한 진실
한국어센터 선생님, 우리들의 이야기
연재훈 (SOAS, University of London) 한국어 교육문법과 교육방법에 대한 아날로그 세대의 단상
강사상 시상식
단체사진
한국어센터 발자취 사진